자해
나무세그루
예쁨이 실한 모델을 시선에 담아
엄한 거울 앞에 서서 자존감에 들이부은
소녀는 바닥으로 고꾸라진다
노예된 죄수들의 곧추 선 칼로
제 삶을 도려내고 서서
허기진 족쇄를 이끌고 나아간다
누렇게 바랜 백지장 어딘가에서
머리에 민들레 한 송이 꽂은 소녀는
이제 설 자리가 없다
자해
나무세그루
예쁨이 실한 모델을 시선에 담아
엄한 거울 앞에 서서 자존감에 들이부은
소녀는 바닥으로 고꾸라진다
노예된 죄수들의 곧추 선 칼로
제 삶을 도려내고 서서
허기진 족쇄를 이끌고 나아간다
누렇게 바랜 백지장 어딘가에서
머리에 민들레 한 송이 꽂은 소녀는
이제 설 자리가 없다