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잉크의 선혈/내가 쓴 시

[시]팔차선 도로

팔차선 도로

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나무세그루


속도를 상실한

문명의 검은 핏줄


팔차선 도로

그 한가운데 서서

느리게, 더 느리게


나의 느린 걸음으로

꾸우욱 눌러앉은

낯선 고요를 헤집으면서

또 다른 오늘을 향해 달린다


팔차선 도로

그 한가운데 서서

느리게, 더 느리게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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