자유의 착각
나무 세 그루
오늘도 머리 위를 날아간 새는
주변 산 어귀에서
썩은 나무 구멍에 웅크린 애벌레로
허기진 배를 채웠을 것이다
저 이국의 땅에 실한 열매는 모르고
굳이 알려고 하지도 않고
부러진 가지로 소나무 틈에
둥지를 틀고 알을 낳았을 것이다
자유를 포기한 날개짓
그 새들은 내일도
날지 않는 날개짓을
푸드덕 푸드덕
두 다리로 어김없이
이곳, 겨울에 선 나
자유의 착각
나무 세 그루
오늘도 머리 위를 날아간 새는
주변 산 어귀에서
썩은 나무 구멍에 웅크린 애벌레로
허기진 배를 채웠을 것이다
저 이국의 땅에 실한 열매는 모르고
굳이 알려고 하지도 않고
부러진 가지로 소나무 틈에
둥지를 틀고 알을 낳았을 것이다
자유를 포기한 날개짓
그 새들은 내일도
날지 않는 날개짓을
푸드덕 푸드덕
두 다리로 어김없이
이곳, 겨울에 선 나