고향은 없다
나무 세 그루
교과서 어느 시 한 편의 고향
20대 청춘들이 가야하는 시골집 거리만치 먼
액자 속 빛바랜 한 폭의 그림
지우개 닳아 사라지듯
주인 없는 워낭 늘어가고
회색으로 지워진 논밭 위에
주욱 늘어선 네모진 비석은
죽은 고향의 묘비인가
교과서 어느 시 한 편의 기록
별빛을 묻어 자리하는 빌딩숲 야경만치 어둔
빛으로 산화한 고향의 잔재
'잉크의 선혈 > 내가 쓴 시' 카테고리의 다른 글
[시]눈물을 주세요 (0) | 2018.12.06 |
---|---|
[시]후회에 이르기까지 (0) | 2018.12.06 |
[시]자해 (0) | 2018.12.06 |
[시]자유의 착각 (0) | 2018.12.06 |
[시]겨울숲 (0) | 2018.12.06 |